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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니 니콜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 원데이입니다. 영화는 주인공 엠마(앤 해서웨이)와 덱스터(짐 스터게스)가 1988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처음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011년 개봉 후 2020년 재개봉 할 만큼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성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운명의 첫 만남
영화 원데이의 운명의 첫 만남은 1988년 7월 15일, 에딘버러의 대학교 졸업식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날 주인공 덱스터와 엠마는 처음으로 서로의 시선을 맞추게 되는데, 이 순간은 두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전환점이 됩니다. 졸업식이 끝난 후, 친구들과의 축하 자리에서 덱스터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자유로운 매력에 엠마는 매료됩니다. 반면, 엠마는 내성적이고 사려 깊은 성격으로 덱스터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입니다. 첫 만남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지만 덱스터는 매력적인 외모와 자신감으로 여성을 쉽게 사로잡는 반면, 엠마는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다른 성향으로 인해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깊숙이 서로를 잘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날의 만남은 운명처럼 느껴지며 두 사람은 평생 잊지 못할 인연을 시작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그날 이후로 서로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주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혀갑니다. 첫 만남은 단순한 우연처럼 보이지만, 이후의 이야기를 통해 이 만남이 두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의 성격과 감정을 명확하게 드러내며, 이후 전개될 다양한 사건들의 시작이 되며 영화가 끝난 후에 첫 만남의 순간이 가슴 아프게 다가올 것입니다.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서로의 모습을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중요한 순간이며 운명적이고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영화의 중요한 시작이 됩니다.
우연과 운명
엠마와 덱스터의 재회는 그들 인생에서 어쩌면 우연을 가장한 운명 즉 새로운 사랑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첫 만남 이후 20년이 흐른 뒤, 다시 만나는 장면은 처음 만났던 날의 순수한 감정과는 달리, 삶의 여러 굴곡을 경험하고 각자의 길을 걸어 다시 만나 서로의 존재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순간이자, 운명이 그들을 다시 연결시킨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엠마는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작가로 성장했고, 덱스터는 방송인으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 각자의 삶 속에서 서로에 대한 미련과 그리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은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그 순간에는 다양한 감정이 교차합니다. 서로의 눈빛에서 오랜 세월 동안 쌓였던 감정과 미안함이 느껴지며, 대화 속에는 잊지 못할 과거의 기억이 스며 있습니다. 그들은 결국 그리움을 털어놓으며 서로의 삶을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복잡한 상황 속에서 마음을 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우연함을 가장한 운명의 재회는 그들의 관계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 고리로 작용합니다.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서로를 위한 인생의 길에서 잃어버린 조각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으로, 사랑과 후회의 감정이 교차하는 이 만남은 두 사람에게 더 깊은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 그들이 서로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일깨워줍니다.
잔혹한 하루
덱스터와 엠마의 잔혹한 하루는 둘 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건 아직도 영화의 아름다움에 빠져있다가 큰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날은 2006년 7월 15일 1년이 넘도록 아기가 찾아오지 않아 덱스터에게 아침부터 짜증을 부렸던 엠마가 수영을 다녀온 후 덱스터를 만나러 가는 도중에 교통사고가 나면서 목숨을 잃는 날이 되었습니다. 사고 이후 덱스터의 일상은 극적으로 변합니다. 그는 깊은 슬픔에 잠겨, 엠마와의 추억이 담긴 모든 것을 간직하려 애쓰지만, 현실은 그에게 계속해서 잔인하게 다가옵니다. 엠마의 부재는 그의 삶에서 빈 공간을 만들어내고, 그는 매일매일 그리움과 후회의 감정에 시달리게 됩니다. 덕분에 그는 방황하며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을 받게 되고, 사회적 활동이나 직장 생활에도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성공적인 방송인으로서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그는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존재로 전락합니다. 덱스터는 엠마가 떠난 후, 그녀와의 모든 순간을 다시 되새기며 과거의 선택에 대한 후회로 가득한 삶으로 하루하루 보냅니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며, 그는 고립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 잔혹한 하루는 덱스터에게 단순한 비극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사랑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아이러니 한 하루가가 됩니다. 엠마의 기억을 통해 그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결국 사랑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되며 엠마가 없는 새로운 7월 15일 원데이를 살아가는 덱스터의 삶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가 끝나고 한동안 멍하니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던 기억이 납니다. 잔잔하고 가슴 먹먹한 영화를 보고 싶은 이에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